바흐의 칸타타(Cantatas)와 모테트(Motets)로 꾸며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정기연주회가 24일(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바흐(J. S. Bach, 1685-1750)를 중심으로 당대에 교류했거나 영향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칸타타와 기악 작품을 연주하는 바로크 저녁음악회 이름을 딴 바로크 아벤트무지크(Barocke Abendmusik) 첫 번째 시리즈로 올해부터 시작된다.
아벤트무지크(Abendmusik)는 독일 북부 발트해에 면한 항구 도시 뤼벡의 유서 깊은 마리아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였던 북스테후데(Johann Buxtehude, 1602~1674)가 1678년부터 정례화해서 매주 일요일 개최해 1810년까지 열어왔으며 청년 바흐가 휴가 기간을 무시하고 여기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시리즈의 첫 연주는 바흐의 칸타타와 모테트로 문을 연다. 1부의 칸타타 ‘Gottes Zeit ist die allerbeste Zeit 주의 때가 가장 좋사오니 - 슬픔의 의식’ BWV 106번에는 젊은 시절 바흐가 가까운 이의 죽음을 대하는 깊은 감정이 담겨져 있다.
2부에 마련된 바흐의 모테트 ‘Der Geist hilft unser Schwachheit auf 성령이 우리 약함을 도우시니’ BWV 226, ‘Komm, Jesu komm 예수여 오소서’ BWV 229 이렇게 두 곡은 장례식을 위해 작곡되었다. 세상에서의 고난과 슬픔을 넘어 선 소망과 신의 위로를 최상의 아름다운 음악에 실어 남은 이들을 위로한다. 이밖에 ‘Ich habe genug 나는 만족하나이다’ BWV 82, ‘Wer nur den lieben Gott lässt walten 너 주께 이끌리어’ BWV 93가 마련되어 있다.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Collegium Vocale Seoul)은 2007년 창단해 2016년 일본 타카라즈카 국제콩쿨에서 3개부문 금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둔 바로크 시대(1600-1750) 전문 합창단이다. 창단10주년을 맞아 바흐 모테트 전곡연주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독일 5대도시를 순회하고 바흐의 모테트와 모차르트 레퀴엠 음반을 이어 발매해 화제를 모았다.
협연하는 연주단인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백승록이 악장으로 있는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Collegium Musicum Seoul)은 바로크 시대악기 전문연주 단체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활약한 뛰어난 고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 공연은 클래식 녹음으로 정평이 나있는 오디오가이(Audioguy) 레이블을 통하여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의 정규앨범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지휘와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음악감독을 겸하고 있는 김선아가 지휘하며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김세일, 바리톤 정록기가 출연한다.
공연문의는 마에스트로 컴퍼니로 하면 된다.
조경일 칼럼니스트는 함경북도 경흥군(세칭 아오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냈다. 남한에 와서는 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다음 정치 컨설턴트와 국회 보좌진으로 일했고, 현재는 석사 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