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서울에 관한 시민들의 기억을 채록하는 ‘메모리인[人]서울 프로젝트’의 4기 기억수집가 30여 명을 7일(월)부터 18일(금)까지 모집한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해 4년째 진행되는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는 서울에 관한 시민들의 다양한 기억을 수집하고 기록해 사장될 수 있는 서울 고유의 미시사적 스토리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발된 기억수집가는 녹음 장비를 들고 서울 곳곳을 찾아가 시민들을 직접 인터뷰함으로써 서울의 기억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또한 이들은 구술 채록의 이해, 인터뷰 노하우, 서울의 근현대사 등 기억 수집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10주간 교육을 받으며, 6월부터 연말까지 채록 활동에 나선다.
올해는 메모리 스튜디오를 개편해 보다 다양한 장소에서 기억 수집이 가능한 이동식 스튜디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새롭게 개설된 모바일 페이지 등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서울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유관기관 또는 단체와의 협력활동도 강화한다.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지난 4년 동안 동화작가, 무대 디자이너, 영화감독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70여 명의 기억수집가들이 약 1,400여 명의 시민들을 인터뷰했다. 이렇게 모아진 기억은 공연, 전시, 웹툰, 도서 등 2차 문화예술 콘텐츠로 재탄생되기도 했다.
특히 삼풍백화점 붕괴 20주기를 맞은 지난해에는 당시 사고에 관한 기억을 바탕으로 명창 안숙선(67, 국립국악원 예술감독)과 극작가 오세혁(35,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 대표)이 판소리극 ‘유월소리’를 제작했으며, 전시와 구술집 등의 콘텐츠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기억수집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가치를 찾아내는 사람”이라며 “서울의 역사와 스토리를 발굴하고 새롭게 써내려가는 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4기 기억수집가는 서울과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인 성인 중 연중 기억수집 활동이 가능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지원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이메일(
memoryinseoul@sfac.or.kr)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문화재단 개요
서울문화재단은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행복한 문화도시 서울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문화예술의 창작 및 보급, 예술교육,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출처: 서울문화재단